| 농약 에세이 |
| 葛 勞 政太長 (일본) 에세이스트 ① 농약혐오 몇일 전 지방에 갔었는데 이런 말을 들었다.「텔리비전이나 시문에서 농약이 몸에 해롭다고들 해서, 요 몇해는 농약을 쓰지 않지요. 농약을 안 써도 꽤 수확을 할 수 있으나 이상한 일이야」 그 사람은 가지를 재배한다고 하길래, 같이 밭을 보러 갔다. 과연 무농약으로 어떻게해서 이렇게 잘……할 정도였다. 그래서 필자는 물어보았다. 「그런데 흰가루병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역시 농약을 사용한 것이다. 석회유황합제도, 황산니코틴도, 모두 어엿한 농약이니까.
전혀 농약을 쓰지 않고 노동에 걸맞는 만큼의 수확은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농약협오중에 걸린 일부 매스컴이 필요이상으로 농약의
위험성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닐는지? ⓩ 따오기 농약 어느 일요일 이른 아침, NHK라디오가 새 울음소리를 내보냈다. 까와 까와…….까마귀인가? 아니, 좀 다른데 하면서 귀를 울였더니,"따오기 소리입니다."라는 해설이 나왔다. 따오기소리 듣는 일도 무척 드물다.'따오기는 일본에서 仕途(사도)지방에 세 마리 밖에 없고 야생 따오기는 전세계에 스무마리도 없다' 고 이어졌다. 그리고 개발과 농약이 따오기를 전멸로 몰고간 장본인이라고도 했다. 따오기가 살만한 자연이 개발로 훼손되었을지도 모른다. 또 따오기 먹이가 될 미꾸라지같은 것들이 농약 때문에 줄 어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따오기가 이렇게가지 줄어든 것이 정말로 개발이나 농약의 탓일까?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닐까? 따오기는 에도 시대에는 일본 각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새다. 시볼트란 사람이 일본의 아름다운 새라고 유럽에 소개했다.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하필이면 유럽사람들이 따오기를 우모이불의 재료로 비싼 값에 마구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명치(明治)초기의 사람들이 남획을 거듭한 것이다. 따오기는 남양의 큰 바닷새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되었다. 명치시대 후반기 무렵에 따오기는 거의 전멸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한다. 농약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고작,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도 십수년이 지나서였다. 개발도 마찬가지이다. 1941년생이고 지방에서 자란 필자도 따오기라는 새를 어릴 적에 본 기억이 없다. 농약 개발이 따오기를 쫓아버렸다면 농약의 보급·개발전에에 태어난 사람은 본 적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따오기를 전멸직전으로까지 몰아넣은 것은 결코 개발이나 농약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반세기도 전에, 실은 일본인 스스로의 남획에 의해서 모조리 잡아 버렸으나―. 따오기가 늘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공성을 띈 NHK라디오같은 데에서 왜
아까와 같은 "경솔"한 발언을 내보내는 것일까? 농약, 개발 공해같은 것보다 매스컴의 공해가 두려운 요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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