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북 북부 최상단에 위치한 영주시 부석면에서 현재는 아주 작은 규모의 과원(사과)을 이용하여

연락처	주 소: 경북 영주시 부석면 소천 2리 370-8
연락처	농 장 명	애플피아	전화번호	054-634-5292
사과원 현 황	규 모	3,000 평( 10∼30년생)
	품종구성	후지 40주(MM.106대목), 쓰가루 100주(MM.106대목), 기타(홍로, 홍옥 20주)
	과원입지	평지	토 성	양토
	배 수	보통	관수시설	점적관수

나는 경북 북부 최상단에 위치한 영주시 부석면에서 현재는 작은 규모의 과원(사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막상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덤덤하게 살아온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만 이런 기회를 통하여 다시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더한층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의 영농과 생각을 적고져 한다.

퇴비는 봄철에 300평당 6톤을 넣으며 석회는 800kg을 넣어준다. 재배기간중 과수용 복비를 시비한다. 2,000평에는 자연초생재배를 하고 있으며 예초기를 사용하여 풀을 깍아주고 나머지 1,000평에는 톨페스큐 목초종자를 초생재배하고 있다.

전정을 할 때에는 단축전정을 피하고 햇빛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밀식된 나무는 간벌하여 햇빛 투과를 향상시켰다.

수세는 적당한 편이며 도장지 제거는 5월하순부터 초기에 손으로 도장지를 찢어주고 있으며 착색기에 2차로 도장지를 제거한다. 과실비대는 보통이며 과실모양은 양호하다. 착색을 위해 반사필름을 깔아주고 적엽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조·중생종 사과는 수확후 바로 위탁판매하며 만생종 사과는 냉동창고에 보관하면서 설(구정)전에 시장에 출하한다.

'98년도는 사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한해로 기억된다. 그 해 봄 막연히 나무만 있고 그냥 하는대로 하면 사과는 딴다고 생각하면서 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문제는 적과작업때부터 발생이 되었다. 일명 슬슬이라고 하는 충이 발생이 되어 상당량이 피해과로 발견이 되었다.

그 후 아무리 약을 쳐 보았지만 완전 박멸은 안되고 결국 가을 수확기에도 피해과실이 상당히 있었다. 또 적과를 마치자 마자 작은잎이 황화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증세가 5. 26일경이 발견이 되었다.

그때는 그 병징이 갈반병인지 흑성병인지도 모르고 좋다는 농약 다치고 요소 엽면시비도 하고 하면서 바쁘게 지나가던 중 6월 7일경 갈반병 증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1년내내 갈반병병과 싸우다가 끝나버린 해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응급조치로 제가 한 일은 심식나방 피해과는 발견시 마다 따서 버리고 땅에 묻어 버리고, 갈반병에 대해서는 6월 7일경부터 도장지 따기 간벌을 동시에 수행하였으며 수시로 요소 엽면살포 및 마그네슘 엽면살포를 약 4차례 실시하였다. 그러나 한해 영농이 끝나고 결산결과는 그야말로 적자였다.

즉, 소극적인 대응과 그냥 자연의 현상에 마냥 기다리다가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99년도에는 표준 방제법을 도입하여 적용시킨 결과 아주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98년도에 문제가 된 심식충에 대해서는 적과작업 전인 5월 28일에 이미 수화제을 살포한 결과 피해과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살균제는 표준방제력에 의해 방제를 하니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살충제는 적기 방제기를 몰라서 과용한 면이 있는 것 같아 2000년도에는 성페로몬 트랩에 의한 방제시기 예찰을 시행할까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과수원은 기계화를 위한 준비나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반조성이 안되어 있어서 생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현재 신경북형 과수원으로의 전환을 위하여 '99년도에 일부 과원을 밀식과원으로 조성을 하였으며 이제부터는 5년 계획으로 기계화가 가능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기반조성을 시행하고 있다(약 7,000평).

농약선택은 연구소방제력을 이용하고 있으며 농약구입은 농악시판상을 이용하고 농약살포는 SS기와 동력분무기를 사용하여 300평당 400리터정도를 살포하고 있으며 약 5시간 소요된다. 전착제는 매회 농약살포를 할 때마다 과수용 전착제를 사용한다.

진정한 농민이 되기 위해서는 그냥 농사만 지으면서 세월을 보내기보다 아래와 같은 몇가지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자기반성을 겸해서 적어본다.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모 장로님께서 저에게 일러 주셨다. 밭에 일단 가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쓰다듬어 주고 나무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심지어는 밭에 굴러다니는 돌 한 개, 잡초 한 포기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꼭 훌륭한 상품을 생산하고야 말겠다는 열정으로 참고 자료를 챙기고, 기록하고 생각하고 좋은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 배우고 소화시키는 내 기술로 만들고 마은 열정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안된다고 할 때, 이제 사과는 전망이 없다고 할 때의 희망의 마음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호재는 주가하락이라고 한다. 바로 이런 호재가 어둡다고 예기하는 전망이 아닐까? 이때 세계에서 일등의 품질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생각을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저는 금년도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판매을 위하여 개인 인터넷사이트도 만들고 포장재도 개발하고 저농약 저비용 사과의 생산을 위하여 표준 방제력에 의한 살균제 살포와 환경사과의 생산을 위한 IPM 실천농가도 되려고 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5년후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져 합니다.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사랑해 주신다면 반드시 세계에서 최고의 과원으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해 내고야 말겠다.